Muse를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유명하게 만들어준 곡.
예전에 제법 즐겨듣긴 했었는데, 지난 토요일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부르던 노래는 너무나 낯설었다.
비슷하지도 않은 노래를 계속 들어서 그런가... 나도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할뿐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예전 기분도 다시 느껴볼까 싶어 찾아 올려본다.
박명수 덕분에 오랜만에 듣는 명곡. 확실히 좋은 곡은 언제 들어도 좋다.
Muse를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유명하게 만들어준 곡.
예전에 제법 즐겨듣긴 했었는데, 지난 토요일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부르던 노래는 너무나 낯설었다.
비슷하지도 않은 노래를 계속 들어서 그런가... 나도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할뿐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예전 기분도 다시 느껴볼까 싶어 찾아 올려본다.
박명수 덕분에 오랜만에 듣는 명곡. 확실히 좋은 곡은 언제 들어도 좋다.
귀에 꽂자마자 이 잘생긴 청년은 주위에서 날 격리시킨다.
학생들 떠드는 소리, 자동차 소리, 바쁜 구둣발 소리... 모든 것이 희미해진다.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들었던게 약 4년전.
조용하게 전신을 울리는 우울한 목소리는 여전히 중독성 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OST..
이 드라마에는 별 관심 없다가 '여우비'를 듣고서야 드라마를 볼 생각이 났다.
1회만 찾아 보고 다시 관심을 끄긴 했지만..
이승기와의 인연 때문에 이선희가 노래를 불렀을거라는 건 당연할테고...
곡도 좋고 감정, 느낌,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없는 이 곡의 단점은 그저 드라마와 너무 안어울린다는 것 뿐이다.
이런 적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분위기의 OST라니...
힘은 다 뺐지만 감정선은 확실하게 살아있다.
폭발하지 못하고 안으로 삭이는 듯한 애끊는 감정을 이토록 섬세하게 불러주니 온 몸의 신경이 전부 귀에 몰려든다.
'인연'도 그렇고 '불꽃처럼 나비처럼'도 그렇고 '여우비'도 그렇고...
이선희의 OST는 들을 때마다 가슴 언저리를 저릿저릿하게 만든다.
'100 퍼센트'로 유명해진 보드카레인.
노래도 유쾌하고 적당히 흥겨운게 참 좋지만 어딘지 이질적인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밴드에 무슨 선입견이 작용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은 '숙취'에서만큼은 전혀 들지 않는다.
밴드 이름과 겹쳐지니 묘하게 재미있는 제목이다. 보드카를 비처럼 들이켜면 숙취에 빠지는건 당연..^^;
특이한 사람이 워낙 많은 TV 속에서 김C는 유독 특이하다.
딱히 잘보이려 애쓰지도 않고 시청자들에게 관심 받으려는 노력도 그다지 하지는 않는다.
뜨거운 감자의 노래는 그런 김C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별다른 기교없이 진행되는 노랫말이나 멜로디는 딱히 인상깊게 남는 부분이 없다. '봄바람 따라간 여인'도 그렇고 '비 눈물'도 그렇고, '고백'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곡 전체가 스며들듯 귀에 배어든다.
첫인상은 특별할 것 없이 기억에 안남는데 계속 보다보니 어느새 정이 드는 것 같은 느낌.
김C와 그의 노래에서 느껴지는 공통점이다.
힘을 좀 뺐다고는 하지만 태생 자체가 묵직한것은 어쩔수 없나보다.
예전과 같은 스케일 있는 음악은 아니지만 나지막하게 울리는 느낌은 그대로다.
항상 김동률의 앨범에서 느껴지던 분위기는 살아있다.
반면 이상순이 같이 작업했음에도 롤러코스터의 색깔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들으면 앨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김동률의 목소리메 묻혀버리는 듯 하다.
예전 전람회 멤버였던 서동욱 생각이 난다.
부드럽게 김동률을 받쳐주던 목소리가 마치 이 노래에서 이상순의 느낌과 비슷하다.
밴드 이름만큼이나 특이한 제목의 이 두 곡이 가장 유명하고 또 내 귀에도 착착 감긴다.
요즘은 왠지 이런 노래들이 자꾸 듣고싶어진다.
김윤아는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폭발시킨다.
쉽게 이해하지 못할 어려운 가사와
착착 감기지 못하는 불친절한 멜로디임에도 불구하고
곡 하나하나가 지루하지 않고 스펙트럼과 같은 다채로움을 보이는 건
보컬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일 것이다.
대중음악과 필하모닉의 협연이 낯선 포맷은 아니지만
서태지가 하면 항상 새로워 보이는 현상은 이번에도 나타난다.
그간 전자음악에 서태지의 보컬이 밀려있었다면,
이번엔 클래식 악기의 도움으로 서태지의 보컬이 힘을 낸다.
클래식 악기로도 맛을 내게끔 깔끔하게 재해석한 것도 맘에 든다.
또 각 파트의 음량을 적절히 손본 덕분에 라이브임에도 한결 듣기 수월하다.
특히 팬들의 함성 또는 괴성까지도 편안하게 들리게 해줘서 좋다.
그러나 10년전 메탈리카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합작에 비할바는 못된다.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번갈아가며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호흡을 맞춰야 할 것을, 같이 나섰다가 같이 빠지는 듯한 모습이 자꾸 보이니 붕 뜨는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어떤 곡은 오케스트라가 애써 구색만 맞추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상당히 잘 만들어졌고 푹 빠져들어 몇번이고 들을만큼 훌륭하다.
그저 메탈리카와 비교하자니 이런저런 아쉬움이 들 뿐이다.
서태지는 정말 능력있는 기획자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볼 때마다 새로운 서태지를 한편으로는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가사도 좋고, 멜로디도 좋고, 목소리도 좋다.
그런데...
이지형은 '봄의 기적'을 믿는다고 자꾸 속삭이는데...
음악은 '봄의 기적따윈 없다'고 말하는 것 같이 들린다.
아픈 상처를 애써 감추려 겉으로만 희망을 얘기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