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     Today :     Yesterday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틋함..잔잔함..집착..미련..절제..
넬의 음반을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이런 색깔은 언제나 변함없다.
그렇게 억누르는 감정 속에서 간간히 삐져나오는 오열은 늘 애절하다.

이번 앨범이 딱 그렇다.
그동안 숨겨왔던 그들의 내공이 이번에 터져나왔다. 그래서 더 애절하다.

서태지 덕분에 유명해졌지만
지금은 "서태지가 키웠다"라는 것 때문에 오히려 과소평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깔끔한 사운드에 싯구절 같은 가사로 우울함을 노래하는 밴드..
몰아치지 않으면서도 격정적인 그들의 음악은 그야말로 슬프도록 아름답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도 너의 소리를 듣고
아직도 너의 손길을 느껴
오늘도 난 너의 흔적 안에 살았죠

아직도 너의 모습이 보여
아직도 너의 온기를 느껴
오늘도 난 너의 시간 안에 살았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 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에 그 공기 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니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댄 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댄

지금도 난 너를 느끼죠
이렇게 노랠 부르는 지금 이 순간도
난 그대가 보여

내일도 난 너를 보겠죠
내일도 난 너를 듣겠죠
내일도 모든게 오늘 하루와 같겠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 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에 그 공기 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니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댄 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댄

길가에 덩그러니 놓여진 저 의자 위에도
물을 마시려 무심코 집어든 유리잔 안에도
나를 바라보기 위해 마주한 그 거울 속에도
귓가에 살며시 내려앉은 음악 속에도 니가 있어

어떡하죠 이젠 어떡하죠 이젠
그대는 지웠을텐데 어떡하죠 이제 우린..

Posted by 착각청년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봄이 거의 다 왔는데...왠지 싸늘하다.
하얗고 보기좋은 햇살 속에 서있다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건 아니듯이
봄노래라고 해도 항상 싱숭생숭하지는 않다.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녘으로
당신과 나 단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 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 가득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에 새까만 앙금 모두 묶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 맞으러 가야지

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녁에 시름을 벗고
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
마음엔 온통 봄이 봄이 흐드러지고
들녘은 활짝 피어나네

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노 저으러 가야지
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
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봄이 오면

Posted by 착각청년
: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13)
Day by Day (100)
Music Box (109)
Cinema House (24)
Book Shelf (39)
Outing Note (16)
News & Pum (25)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