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OST..
이 드라마에는 별 관심 없다가 '여우비'를 듣고서야 드라마를 볼 생각이 났다.
1회만 찾아 보고 다시 관심을 끄긴 했지만..
이승기와의 인연 때문에 이선희가 노래를 불렀을거라는 건 당연할테고...
곡도 좋고 감정, 느낌,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없는 이 곡의 단점은 그저 드라마와 너무 안어울린다는 것 뿐이다.
이런 적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분위기의 OST라니...
힘은 다 뺐지만 감정선은 확실하게 살아있다.
폭발하지 못하고 안으로 삭이는 듯한 애끊는 감정을 이토록 섬세하게 불러주니 온 몸의 신경이 전부 귀에 몰려든다.
'인연'도 그렇고 '불꽃처럼 나비처럼'도 그렇고 '여우비'도 그렇고...
이선희의 OST는 들을 때마다 가슴 언저리를 저릿저릿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