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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ker Punch

2011. 5. 16. 12:37




그냥 시간 때우기 딱 좋은 영화라고 하기에도 좀 아쉽긴 하다.
화려한 미소녀 액션 이미지가 주목적이니, 스토리의 기승전결이나 개연성 따위는 필요없고..

원래 이런 영화는 스크린으로 봐줘야 시각 담당 말초신경을 팍팍 건드려 주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될텐데
그나마 아이폰의 작은 화면 탓에 그 효과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나에겐 슬로우 화면에 맞춰 Sweet Dreams가 흘러나오는  도입부가 가장 인상적.
유리드믹스...보다는 마릴린 맨슨의 곡을 에밀리 브라우닝이 다시 불렀다고 봐야겠다.
함축된 영상과 소녀의 낮고 무거운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


   
  Emily Browning 'Sweet Dreams'   Marilyn Manson 'Sweet Dreams'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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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2010. 8. 30. 14:43




인제서야 인셉션을 봤다.

반드시 영화관에서 볼 요량으로 그간 인셉션에 대한 정보는 최선을 다해 차단했음에도
꿈 속의 꿈에 들어가는 영화, 어디부터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호접몽... 등의 얘기는 머릿속에 남겨놓은채 들어섰다.

세상에서 이렇게 짧은 2시간30분은 처음인듯 싶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깜짝 놀라 시계를 확인할 정도로 푹 빠져있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화면이 몇단계 꿈인지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물론 꿈 속에서 또 꿈으로 들어간다는 사전정보를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각 꿈에서의 흐름이 명확하게 다르다.

마지막 장면이 현실인지 꿈인지...결말을 명확하게 보여주진 않는다.
다만, 림보의 단계에서도 맬의 환영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파악했던 코브였기에 마지막은 현실이었을 것이라 믿을 뿐이다.

꿈이 무너지는 장면이나 파리의 시내가 접히는 장면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할리우드의 시각효과의 기술력이 제대로 만났다고 할만큼 멋지다. 꿈 속에서도 윗단계 꿈의 중력이 작용한다는 것도 재미있는 장치였다. 덕분에 조셉 고든 래빗이 떠다니는 동료들을 묶어서 중력을 느끼게끔 애쓰는 2단계 꿈이 밌밋하지 않고 긴장감있게 살아났다.

꿈에서 깨어나는 킥으로 에디트 피아프의 'Non, je ne regrette rien'를 쓰면서, 영원히 꿈 속에 머물고 있는 멜 역할로 마리온 꼬틸라르를 기용한 것은 놀란 감독의 센스인걸까..마리온 꼬틸라르는 '라비앙 로즈'에서 에디트 피아프 역을 맡았었다.

엘렌 페이지는 아쉽게도 더이상 예뻐지지는 않는 것 같다. 소녀의 순수함이 아직 남아있는 듯 해서 귀여운 매력은 있지만서도...



인셉션은 정말 특이한 영화다. 시간이 지날수록 명확하게 느껴졌던 사실이 점점 의문으로 남게되고 어딘가에서 비틀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더 생각하게 되고 그럴수록 뭔가 앞뒤가 안맞는 듯하다. 스토리의 허점인지 아니면 일부러 만들어놓은 구멍인지조차 헷갈리게 만드는 영화다.

나 역시 정답이라고 내놓았던 생각이 지금 이 포스트를 한줄한줄 작성하면서 의문이 생기고 또 커져가고 있다.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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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southparkstudios.com

                                      사우스파크의 모든 에피소드를 자사의 홈페이지에 완전공개했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들어가서 몇개 틀어봤다.
                                      오랜만에 보는 귀여운 주인공들의 엽기적인 행각에 감격했지만
                                      한글 자막이 없다는 당연한 사실에 급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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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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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씬이든지 3초후를 알 수 있는 영화..

어느새 다음 장면 미리 맞추기에 집중하고 있었고 절대로 내 의견을 따라준 착한 영화다.
진부하고 평범하고 뻔한 이야기가 이 세상에 수두룩하지만 이만하기는 정말 힘들겠다.

6년정도 한사람만 만나면 이 영화처럼 진부하고 재미없어진다고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그렇다면 의도는 성공했다.
그래도 공감할 수는 없다. 6년씩 연애해도 꼭 이렇게 지루하게 되진 않을테니...

윤계상을 정말 미친듯이 좋아해도, 김하늘의 광팬이라 해도 일단 고민해보심을 추천한다.
영화보다 낚는 기술이 탁월한 영화...공짜였기에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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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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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을 보여준다고 해서 아픈 몸을 이끌고 비실비실 LG아트센터까지 기어갔다.

황정민의 컴백작품이라고 해서 화제가 됐던 'nine'

그렇지만 내가본 공연은 황정민이 아니라 강필석이라는 배우가 주인공이었다.
오히려 더 잘됐다. 황정민이었다면 그 이름값에 공연을 제대로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르니..
그리고 강필석이 황정민보다 훨씬 더 잘생겼고 그 편이 귀도 역에 더 어울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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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별로 와닿지 않는 내용과 설득력 없는 급진전, 무대도 그냥그냥...
배우들의 멋진 노래와 열연만으로 만족하라는 건지...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 앉아서 쉬는데 쏟아져나온 사람들을 보니 '다 낚였구나'라는 불경한 생각을..-_-;;;

'2008년 가장 치명적인 유혹' 이라는 카피는 도대체 무슨 뜻인지 난 아직도 모르겠다.
그래도  LG아트센터는 멋지드만...
공연장도 꽤 좋았다. 내 자리가 맨 오른쪽이었는데도 무대가 잘 보였고..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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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나침반

2008. 1. 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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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영화다.

재미있고 없고는 둘째고...제작진은 무한도전이나 불후의 명곡의 PD를 섭외해서 편집능력을 우선 키워야할 것 같다.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여기서 짤랐네..."라고 확신하는 곳이 수두룩한 영화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게다가 등장인물들은 죄다 펄럭귀가 확실하다. 누가 뭐라 한마디만 하면 마음 바뀌고..홀딱 넘어가고..

코카콜라에서 스카웃된 북극곰 이오렉 버니슨.. 넘치는 카리스마를 기대했건만 -_-;;;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처럼 나오신 제임스 본드께서는 마치 카메오를 방불케 하는 잠깐 연기를 보여주시고...

니콜 키드만이 섹시한 자태라도 한껏 뽐내주셨다면 또 모르겠지만 전혀 그러지도 않았으니...

원작이 아무리 방대하다 하더라도 이것은 등장인물 소개에 8천원 내란 얘기밖에 더 되겠냐고...

주말에 본 몇년전 해리 포터보다도 못한 CG들...'반지의 제왕'이 비운 자리를 채우려면 한참은 멀었다.

아무리 판타지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내년에 나온다는 2편은 전혀 기대가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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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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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2007. 7. 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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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목적에 충실한 영화가 또 있을까 싶다.
멀미가 날 것 같은 거대한 로봇들의 스피드와 무시무시한 파괴, 격투는 그야말로 최고의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주인공들의 멜로와 섹시한 여전사도 등장하지만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오토봇들의 모습이 훨씬 재미있다. '영웅같은 미군'을 너무 닮긴 했지만...

두시간동안 정신없이 화면에 빠져든다. 로봇들의 변신은 신속하면서도 화려하다. 옵티머스 프라임의 첫등장은 정말 감탄스러울 정도였다.
다만 귀신병기 같은 메가트론의 모습이 좀 아쉽다. 원작에서처럼 좀더 각진 모습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인간의 무기로도 외계의 거대한 로봇들을 파괴시킬 수 있다는 설정도 나름 참신했다. 그저 괴성을 지르며 총질하다가 죽어나가는 모습은 좀 식상하긴 했다.

트랜스포머의 실사영화는 사실 기대반 우려반이었는데...마이클 베이 감독은 정말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벌써 2편이 기다려진다. 설마 속편이 없는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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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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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13

2007. 7. 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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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13은 그저 화려한 출연진들만 보고 있어도 재미있는 영화다.
특히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 여유와 유머가 넘치는 투톱은 여전히 즐겁다.

살짝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전형적인 오락영화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은 과욕이다.
두시간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보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런 점에서 오션스13은 딱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올 여름은 볼만한 영화가 너무나 많아서 주말 일정이 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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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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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2007. 6.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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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창동 감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은 다 봤다(아니.. 전부인가??). 초록물고기, 오아시스, 박하사탕...
물론 세편 다 케이블, TV에서 봤을뿐 돈내고 본 영화는 없다.

좋아하지도 않는 감독의 영화를 좋아할 리가 없다.
'밀양'도 마찬가지다. 사랑 얘기도 아니고 한 여자의 고된 인생스토리도 아닌 이 영화...
할 얘기가 많겠지만 그래도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은 영화에 대한 재미가 점점 떨어지는 모래시계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기존의 이창동 영화와는 느낌이 달랐다.
내 깜냥으론 이창동식 화법은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받아칠수 밖에 없었다.
'밀양'을 얘기한 이창동에겐 "그래..그렇군요" 라고 말하게 된다.

그동안 그저 '이마 넓은 배우'였던 전도연을 새롭게 볼 수도 있었다.
한번도 전도연이 연기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 영화에서 본 전도연은 바로 '신애' 그 자체였다.
전도연이 느낀 신애를 나도 느낄 수 있었고 신애가 가진 슬픔과 좌절을 나도 같이 가질 수 있었다.

한석규의 치졸함도, 문소리의 몸부림도, 설경구의 절규도 나에겐 전혀 와닿지 않았었지만
전도연의 눈물은 내 가슴에 떨어지는 것 같이 생생했다.

그래도 난 '밀양'이란 영화를 별로 안좋아한다. 그다지 추천해주고 싶지도 않다.
이창동 감독 역시 여전히 안 좋아한다. 그렇지만 차마 싫어한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난 이 영화를 전도연을 다시 보게 됐다는 점 하나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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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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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3

2007. 6. 8. 08:59

동화의 틀을 따라가면서도 동화를 비웃었던 슈렉이 동화에 동화되어버렸다.
인제 그저 동화의 인물이 등장한 새로운 동화일뿐이다.

배트맨이 3편부터 기존의 액션영화로 복귀했듯이..
슈렉도 3편부터 기존의 헐리웃 애니메이션으로 복귀했다.

개성있지만 변화없는 캐릭터들도 인제 그 약발을 다했다. 베이비 슈렉과 베이비 동키의 귀여움으론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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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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