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을 보여준다고 해서 아픈 몸을 이끌고 비실비실 LG아트센터까지 기어갔다.
황정민의 컴백작품이라고 해서 화제가 됐던 'nine'
그렇지만 내가본 공연은 황정민이 아니라 강필석이라는 배우가 주인공이었다.
오히려 더 잘됐다. 황정민이었다면 그 이름값에 공연을 제대로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르니..
그리고 강필석이 황정민보다 훨씬 더 잘생겼고 그 편이 귀도 역에 더 어울릴 것 같았다.
글쎄...
별로 와닿지 않는 내용과 설득력 없는 급진전, 무대도 그냥그냥...
배우들의 멋진 노래와 열연만으로 만족하라는 건지...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 앉아서 쉬는데 쏟아져나온 사람들을 보니 '다 낚였구나'라는 불경한 생각을..-_-;;;
'2008년 가장 치명적인 유혹' 이라는 카피는 도대체 무슨 뜻인지 난 아직도 모르겠다.
그래도 LG아트센터는 멋지드만...
공연장도 꽤 좋았다. 내 자리가 맨 오른쪽이었는데도 무대가 잘 보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