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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은 정말 재미있는 영화다.
1편도 그랬고 2편도 그랬고 3편도.....그렇다고 할 수 있다.

조니 뎁의 능청스러움은 기존에 갖고 있었던 '꽃미남의 환상'을 안드로메다 저 멀리 날려버릴 정도였고
반대로 올랜도 블룸은 훌륭한 외모에 터프한 순정파까지 보여주면서 완벽한 꽃미남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아무리 지저분하게 나와도 키라 나이틀리의 빛나는 미모는 어쩔수 없었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자기 몸을 내던지면서 만든 영화이니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라고 해도 즐거울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딱 20분만 편집해 냈으면 오히려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회담하고 어쩌고... 이런저런 부분이 너무 길어서 보다보면 이전의 멋진 액션과 코믹이 잊혀져 버리는 기분이다. 뜻하지 않게 편집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근데 주윤발이 그렇게 빨리, 허무하게 죽는다는게 너무너무 아쉽다. 등장할때의 포스는 데비 존스 선장 못지않았는데 그의 죽음은 엑스트라 같았다.
최소한 해적연맹회담에서 큰소리 뻥뻥 쳐줘야하는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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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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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2007. 5. 28. 15:34

최근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 중에 하나가 '마왕'이다.
주지훈도 별로고 엄태웅도 별로고 신민아도 별로였기 때문에 처음엔 별 관심없었다.
첫회 하던 그 시간에 볼만한 프로가 없어서 본 드라마였다.

스토리도 맘에 들었지만 구성도 무척 맘에 들었다. 초반부터 범인은 주지훈이라는 것을 알려줬지만 그럼에도 긴박감 넘치고 사건 진행이 매회 궁금해지게 만드는 드라마였다.

'궁'에선 그저 얼굴로 밀어부치던 주지훈도 '마왕'에선 그 외모에 연기를 싣기 시작했다. 특히 어두운 방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짓던 사악한 미소는 '마왕'하면 먼저 생각나는 화면이다.

그렇지만 이 드라마에서 가장 신경쓰였던 것은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화면은 항상 어딘가에 가려져 있다는 점이다.
기둥 뒤에서 몰래 엄태웅을 지켜보는 것처럼..책장의 책 너머로 신민아를 훔쳐보고..
심지어 클로즈업을 할때에도 누군가의 어깨와 머리에 항상 화면은 가려져 있었다.
마치 시청자는 이들을 몰래 훔쳐보는 입장이라는 것을 강요하는 것처럼..
진짜 마왕은 그 누구도 아니고 이 모든 비극을 그저 보기만 하고 그들의 운명을 즐기는 시청자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닌지...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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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때 느낀 감동을 줄만큼 원작을 잘 살린 영화는 정말 찾기 힘들다.
3편에서 삑사리를 내긴 했지만 그래도 '반지의 제왕'은 훌륭했었다.

영화 '향수'도 참 아쉽기 그지 없다.
영화 자체는 참 좋았지만 상영관을 나설땐 소설에 대한 그리움만 강해졌다.

문장을 읽으며 느꼈던 그 섬세한 묘사는 앞뒤 잘라낸 요약된 스크린으로 보여졌다.
긴장감이 넘쳐야할 살인은 그저 벌거벗은 시체로 표현됐다.
책 속에서 상상했던 에로틱한 장면들도 오히려 화면은 덤덤했다.
또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가 이렇게 잘생기면 얘기가 안되는 거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영화는 원작의 주제를 느끼게 하는데 실패했다.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가 태어날때부터 없었던 자신의 체취, 그 냄새를 갖고 싶어 살인을 저지른다.
소설에서는 이 점을 처음부터 알려주고 그르누이의 심리를 따라가지만
영화는 어느날 그저 알아차렸을뿐이다. 그저 여인의 향기를 향수로 갖고 싶어 살인을 저지를 뿐인 셈이다.

나중에 부랴부랴 나레이션으로 '결코 갖지못한 사랑에 대한 욕망'을 얘기하지만
그건 노량진 학원에서 국어 강사가 가르치던 소설의 주제를 칠판에 쓰고 밑줄 그어주는 것과 마찬가지...

재미있는 영화임은 분명하지만 소설에서 받은 감명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다시 책을 펼쳐드는게 나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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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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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티드 베일

2007. 3. 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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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있어 보이는 멜로영화 '페인티드 베일'은 재미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에드워드 노튼과 나오미 왓츠의 러브스토리는 잔잔하면서도 흡인력 있다.

키티와 월터, 두 주인공에게만 촛점이 맞춰진 이 영화는 오로지 둘의 감정 변화에만 집중하게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앞으로의 스토리가 눈에 선하지만 그 과정의 묘사가 탄탄하고 설득력 있다.

질투와 복수심에 불타있어야할 월터는 애정에 묶여 어쩌지도 못하는 것처럼 보이고
사랑없이 결혼한 키티도 '한때의 불장난'은 금방 잊고 월터의 사랑을 갈구한다.

품위있게 펼쳐지는 그들의 멜로는 콜레라가 만연한 중국의 오지라는 배경마저도 아름다워 보이게 만든다.
'천박하고 난잡한 감정 대립과 애정관계' 대신 '품위있는 영국인의 사랑'을 택한 것 같다.

서머셋 몸의 소설이 원작인 '페인티드 베일'.
읽어보진 않았지만 서머셋 몸의 다른 소설에 비하면 꽤 '밋밋한' 스토리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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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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