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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본적으로 어떠한 정치조직도 좋아하질 않는다.
그중에서 민주당을 오히려 한나라당보다 더 비호감 순위에 놓곤 한다.
내게는 항상 남탓을 하는데 익숙하다는 인상만 남겨주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현 정권과 한나라당이 워낙 어처구니 없는 짓만 저질러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쪽으로 표를 던지긴 했으나
그들이 승리하는 것도 썩 보기 편하지는 않았다.

분명 이번 선거는 민주당에게는 충분히 만족하고도 남을 만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만족을 모르는 이 집단은 한명숙이 패배한 책임을 노회찬에게 돌리고 있다.

단일화 했으면 분명 노회찬의 표가 한명숙에게 상당수 더해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단일화 하지 않았다고 해서 책임이 노회찬에게 있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울 21개 구청장을 차지한 민주당. 구청장은 민주당 찍고도 서울시장은 오세훈을 찍은 유권자도 상당수 있다는 얘기다.
노회찬에게 괜한 화살 돌리기 전에 지지층을 충분히 다지지 못한 자신의 탓을 먼저 하는게 당연하다.

강남3구와 노회찬이 한명숙 패배에 일부 영향을 미쳤겠지만, 그게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다.

우리 동네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지방선거를 정권 심판의 기회로 삼는 것도 별로 맘에 안들지만
정권 심판을 이유로 진보도 아니면서 진보인 척 합세하자는 것은 더 맘에 안든다.

현 정권의 삽질에 맞서달라는 국민의 뜻을 민주당 지지세력 확장으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의 뜻을 이해하고 실행하고자 노력하다 보면 지지세력은 자연히 늘어난다.
그리고 선거 결과를 좀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알았으면 좋겠다. 초등학생들도 반장 투표 결과에 토달지 않는다.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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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서태지 심포니 2008을 듣고 있다.

대중음악과 필하모닉의 협연이 낯선 포맷은 아니지만
서태지가 하면 항상 새로워 보이는 현상은 이번에도 나타난다.

그간 전자음악에 서태지의 보컬이 밀려있었다면,
이번엔 클래식 악기의 도움으로 서태지의 보컬이 힘을 낸다.
클래식 악기로도 맛을 내게끔 깔끔하게 재해석한 것도 맘에 든다.

또 각 파트의 음량을 적절히 손본 덕분에 라이브임에도 한결 듣기 수월하다.
특히 팬들의 함성 또는 괴성까지도 편안하게 들리게 해줘서 좋다.

그러나 10년전 메탈리카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합작에 비할바는 못된다.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번갈아가며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호흡을 맞춰야 할 것을, 같이 나섰다가 같이 빠지는 듯한 모습이 자꾸 보이니 붕 뜨는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어떤 곡은 오케스트라가 애써 구색만 맞추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상당히 잘 만들어졌고 푹 빠져들어 몇번이고 들을만큼 훌륭하다.
그저 메탈리카와 비교하자니 이런저런 아쉬움이 들 뿐이다.

서태지는 정말 능력있는 기획자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볼 때마다 새로운 서태지를 한편으로는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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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개념

2010. 3. 30. 09:42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지식을 과시하는 것은 흠이 되지 않는다.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서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잘난 척으로 들리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때와 장소는 가리는게 좋다.
특히나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선 꼭 그래야 한다.
군함과 해군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을 꼭 지금 알릴 필요는 없다.
그것도 그렇게 자랑스럽게...


[관련 이슈]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고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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