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기교도 없고 군더더기 하나 없이 담백한 것이 이 밴드의 매력이다.
내 손을 잡아끌어 앉혀놓고 앞에 서서 기타치며 불러주는 것 같이 부드럽고 친근하다.
밴드 이름만큼이나 특이한 제목의 이 두 곡이 가장 유명하고 또 내 귀에도 착착 감긴다.
요즘은 왠지 이런 노래들이 자꾸 듣고싶어진다.
밴드 이름만큼이나 특이한 제목의 이 두 곡이 가장 유명하고 또 내 귀에도 착착 감긴다.
요즘은 왠지 이런 노래들이 자꾸 듣고싶어진다.
언젠가부터 마음에 모가 나 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들어 더 날이 선 듯한 기분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베어버리거나 생채기를 낸다.
날씨탓일까..원래 여름만 되면 컨디션과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지니 그럴지도 모르겠다.
바빴기 때문에 여유가 없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월드컵 챙겨본다고 잠도 부족해 더 그럴수도 있겠다.
뜬금없고 이해할 수 없는 업무 지시가 괴롭히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진짜 원인은 그런게 아니라는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다.
그저 난 하고싶은 걸 찾지못해 뿔이 난 것이다.
분명히 지금의 일과는 다른 무언가를 하고싶고, 또 어렴풋이 감도 있지만 손에 잡히지 않아 안달난 것이다.
모든 걸 내던지고 새 일에 집중하고 싶지만 그렇게할만한 용기는 또 없다.
이런저런 구상을 하다가 현실로 옮길 생각을 하면 갑자기 짜증이 나면서 마음 속 날만 더 세운다.
괜히 엄하게 날에 베인 사람들에겐 참 미안한 일이다.
내 속의 고민이 제풀에 시들거나, 현명한 해결책을 찾거나, 불같은 용기가 타오른다면 모난 마음도 달래질텐데...
습관이란 참 무서운 거다.
몸에 배는 시간은 얼마 안되는데 버리기에는 너무나 긴 시간이 필요하다.
3년전까지 내가 몸담았던 포털뉴스를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보는 것도 마찬가지.
횟수야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무의식적으로 클릭하는게 서너차례는 되는 듯 싶다.
그런데 습관적인 행동은 나만 하고 있는건 아니었다.
최근들어 그 포털뉴스 운영에 차질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뉴스와 오늘 뉴스를 구분하지 못하는 듯 보이고, 말이 안되는 제목들이 자꾸 속출한다.
그저 빈칸을 적당히 채우고 조간신문을 베끼고 네이버를 따라하고 있다.
정작 내용은 모르면서 중요할 것 같은 제목과 분위기로 습관처럼 헤드라인을 다루고 있다.
참신하거나 색다른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언론사닷컴에서도 밀려나고 있는 종이신문의 고루한 기사들을 대신 하이라이트해주고 있다.
그뿐 아니라 가장 기초적인 맞춤법과 문법조차 틀리는 것도 예사다.
네이버는 언론사에서 편집하는 것을 모아서 보여줄 뿐이다.
그걸 참고해서 운영한다는 것은 운영의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밖에 안된다.
내 경험에 비춰볼때 그 회사에서의 뉴스 편집운영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업무다.
게다가 지금은 팀에서조차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음이 분명하다.
훈련이 안된 편집자들의 주관적인 가치 판단과 길들여진 관습에 의한 운영이 계속된다면
영원히 2류 포털뉴스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저 생각없이, 머리보다 손이 먼저 반응하는 몸에 밴 루틴한 습관에 의한 운영이 아니라
폭넓은 고민과 명확한 기준에 따른 편집이 됐으면 한다.
방문할때마다 실망하는 것마저 습관이 될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