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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게 매력인 대학가요제..
그 서투름이 그저 어설픈 가수 흉내내기로 변하면서 점점 재미없어진다.
올해는 그 따라하는 것마저도 힘겨워보여서 애처로왔다.
중간중간 등장해준 초대가수들 덕분에 채널이 고정될 수 있었다.

그러다가 마지막 열두번째 참가자들이 몰려나와 노래를 부를때쯤(이 친구들이 대상을 탔다)...
문득 내가 기준을 10년전 대학가요제의 미덕에 맞추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대가 변했고 가치관이 변하면 기준도 당연히 변했을테고 주체인 대학생들의 시각도 전혀 다를것인데...
여전히 무한궤도나 전람회, 전선민을 기대하고 있는 내 자신이 문제인 듯 싶다.

더이상 대학가요제의 타겟이 아닌 내가 따라가야겠지..
그래도 재작년의 Ex는 정말 괜찮았었는데...


Posted by 착각청년
:

다시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게 되면서..
하루에 40여분간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늘었겠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에 했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출근 첫날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8시 10분, 내 앞에 선 의정부행 지하철은 꽈꽉 메워져 있었다.
차마 끼어들지 못하고 기다린 다음 차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할수없이 발을 끼워넣으니 그래도 내 한몸 있을 공간은 나왔다.
책을 꺼낼수 없음은 물론 손을 내 가슴 언저리까지 올리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목적지에서 쏟아져 내린 뒤에야 가까스로 한숨 돌릴수 있었다.

그래도 퇴근길에는 가능했다. 20여분간 몇장 넘겨보는 걸로 끝났지만...

다음날..
20분 일찍 나가 지하철에 몸을 실었지만 사정은 아주 쬐끔 좋아졌다.
무리를 하면 책장을 펼쳐볼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

출근시간에 서울 북쪽으로 가는 1호선에서 책읽기는 '무한도전'이다.
읽을 수 있다고 해도 집중도는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일상이 된 야근에 지쳐서 퇴근길에서도 책보다는 MP3P에 의존하고 있다.

덕분에 미리 잔뜩 사놓은 책들은 자기 순서를 기다리며 책장에 얹혀있다.
한달동안 읽은 책은 고작 세권일뿐...

왠지...PSP나 닌텐도DS를 다시 가방에 챙기는 날이 멀지 않을것 같다.

Posted by 착각청년
:

제발 일 좀 해라!!

2007. 10. 4. 09:58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차질을 빚는 경우는 무척 많다.
그들은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또는 불가피한 정황)을 부여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제발 그 변명에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하는 손보다 변명하는 입이 더 바쁘고, 실무보다는 눈가림용 문서들에 충혈된 꼴을 보고있자면 속이 터져버릴것 같다.
그냥 미안하다..더 열심히 하겠다.. 그러고 본업에 충실했다면 벌써 끝났겠다.

수많은 이유와 변명과 구실이 파워포인트 수십장으로 날아오면서
결론은 "시간이 없으니 요정도 선에서 끝내면 나쁘지 않다"라는 것이다.

난 그들에게 오너십까지는 바라지 않겠다.
자기들이 내뱉은 말에 대해 책임지길 바랄뿐이다.
기획안만큼 하지 못하면 납득할만한 대안이라도 가져오길 바랄뿐이다.

아침부터 내민 문서를 보니 휴일동안 참 열심히 만들었겠구나 싶어 한숨부터 나왔다.
끝없는 변명에 일정은 엿가락처럼 늘어나고 있고 결과물의 품질은 나아질 기미마저도 사라져버렸다.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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