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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게 되면서..
하루에 40여분간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늘었겠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에 했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출근 첫날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8시 10분, 내 앞에 선 의정부행 지하철은 꽈꽉 메워져 있었다.
차마 끼어들지 못하고 기다린 다음 차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할수없이 발을 끼워넣으니 그래도 내 한몸 있을 공간은 나왔다.
책을 꺼낼수 없음은 물론 손을 내 가슴 언저리까지 올리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목적지에서 쏟아져 내린 뒤에야 가까스로 한숨 돌릴수 있었다.

그래도 퇴근길에는 가능했다. 20여분간 몇장 넘겨보는 걸로 끝났지만...

다음날..
20분 일찍 나가 지하철에 몸을 실었지만 사정은 아주 쬐끔 좋아졌다.
무리를 하면 책장을 펼쳐볼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

출근시간에 서울 북쪽으로 가는 1호선에서 책읽기는 '무한도전'이다.
읽을 수 있다고 해도 집중도는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일상이 된 야근에 지쳐서 퇴근길에서도 책보다는 MP3P에 의존하고 있다.

덕분에 미리 잔뜩 사놓은 책들은 자기 순서를 기다리며 책장에 얹혀있다.
한달동안 읽은 책은 고작 세권일뿐...

왠지...PSP나 닌텐도DS를 다시 가방에 챙기는 날이 멀지 않을것 같다.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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