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     Today :     Yesterday :


오랜만에 만난 선배에게 받은 책 두권.
얼핏 제목만 봤다가 출근길에 한권을 가방에 찔러넣었던...
벌써 그게 언제인지 모를만큼 시간이 흘러 오늘 아침에서야 다 읽을 수 있었다.

출근길 버스 뒷자리에 자리잡고 열심히 읽은 그 책은 '플라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였다.
일단 제목이 주는 위압감에 한번 숨 몰아쉬고 읽기 시작했지만 책장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종류에 상관없는 잡식형 책읽기를 구사하지만 그래도 철학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선배는 나의 지식 수준과 지적 능력을 심하게 높이 평가하는게 확실하다.
아니면 허구헌날 소설만 읽어대는 내게 철들라는 의미로 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입문서라고 하기엔 어려운 내용이지만 그래도 감당하지 못할만큼 난해하진 않다.

철학에 대해 뭔가 깨우칠거라곤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복잡한 사상을 간결하게 말할 수 있는 날카로운 지성과 만나는 것만으로 나에겐 충분히 의미있다고 본다.

얇지만 끝까지 가려면 남다른 집중과 생각을 요구한다.
글을 소화하지 못하고 그저 활자만을 소비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한 긴장도 필수!

다음에 읽을 책..
그림이 잔뜩 실린 '처음 만나는 그림'은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착각청년
:

적응

2009. 9. 22. 12:47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색깔이 있다.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혹은 예쁘다거나 칙칙하다는 평가를 하고 싶지는 않다.
또 그런 평가를 해야할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다.

그저 내 앞에 그 색깔이 펼쳐져 있고, 난 단지 그 색깔이 맘에 들지 않을 뿐이다.
누군가에겐 눈부시게 아름다운 파란색이겠지만 나에겐 어두운 파란색일 뿐이다.

그 색이 맘에 들지 않는 이유는 하나...
내 스스로 파랗게 칠하기 전에는, 똑같지 않으면 어울릴 수가 없는 색깔이라는 것이다.

Posted by 착각청년
:

Free Mind

2009. 9. 4. 14:05


요즘 프리마인드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전엔 굳이 이런 프로그램까지 써야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냥 엑셀에 정리하는게 더 깔끔하고 나중에 보기에도 좋을거 같았는데

이게 한번 써보니 또 나름대로 쓰는 맛이 있다.
굳이 마우스를 건드리지 않아도 생각나는 대로 간단하게 정리가 되고
생각이 끊이지 않고 줄줄이 나오는데 방해되는 요소가 없다.

또 항목의 순서를 바꾸기도 편하고 셀의 크기 생각 안해도 되니까 편리하다.
나중에 펼쳐봐도 눈에 쏙 들어오는게 누구 보여주기에도 괜찮다.
강력하면서도 공짜 프로그램인데다가 한글까지 지원하니 더욱 만족스럽다.

요즘엔 출근하자마자 열어놓고 있다가 뭔가 생각날 때마다 툭툭 얹어버린다.
필요할때 살짝 정리해주면 꽤 괜찮은 형태의 초안이 뚝 떨어진다.
 

Posted by 착각청년
:

달력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13)
Day by Day (100)
Music Box (109)
Cinema House (24)
Book Shelf (39)
Outing Note (16)
News & Pum (25)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