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를 다 보고 웨스트윙(The West Wing)을 다시 봤다.
아니, 웨스트윙은 시즌1만 봤었으니 이번이 처음 본게 맞다.
웨스트윙을 조금만 본 이유는 너무 이상적인 현실을 그려냈다고 생각했고,
또 그 당시에는 나에겐 '정치'라는 것은 유해물질 이하로 치부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본 웨스트윙은 그렇게 이상적이진 않았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현실보다 더 잔인한 현실을 보여줬고
웨스트윙은 현실보다 더 이성적인 현실을 보여줬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끔찍하지만 오히려 설득당한다.
프랜시스가 카메라를 보며 하는 말은 궤변이면서도 맞는 말이다.
웨스트윙에서 보였던 희망 대신
하우스 오브 카드의 음모가 계속된다.
모두가 바라는 정치인의 모습 속에 숨어있는 권력..
이게 두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리라..
동전의 양면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