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은 정말 재미있는 영화다.
1편도 그랬고 2편도 그랬고 3편도.....그렇다고 할 수 있다.
조니 뎁의 능청스러움은 기존에 갖고 있었던 '꽃미남의 환상'을 안드로메다 저 멀리 날려버릴 정도였고
반대로 올랜도 블룸은 훌륭한 외모에 터프한 순정파까지 보여주면서 완벽한 꽃미남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아무리 지저분하게 나와도 키라 나이틀리의 빛나는 미모는 어쩔수 없었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자기 몸을 내던지면서 만든 영화이니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라고 해도 즐거울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딱 20분만 편집해 냈으면 오히려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회담하고 어쩌고... 이런저런 부분이 너무 길어서 보다보면 이전의 멋진 액션과 코믹이 잊혀져 버리는 기분이다. 뜻하지 않게 편집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근데 주윤발이 그렇게 빨리, 허무하게 죽는다는게 너무너무 아쉽다. 등장할때의 포스는 데비 존스 선장 못지않았는데 그의 죽음은 엑스트라 같았다.
최소한 해적연맹회담에서 큰소리 뻥뻥 쳐줘야하는거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