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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을 받는 목적 중의 하나는 이미 알고있던, 그러나 망각하고 있던 기본을 다시 한번 깨닫는 것이다.

"고객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봐라"

더 중요한 얘기도 많았고 당장 해야할 시급한 문제들도 발견했지만 나한테는 바로 이것이 핵심이었다.
항상 회의때마다 이용자 입장이 어떻다고 입에 달고 살았지만 정말 내가 그들에게 그 얘길 들은 적은 없었다.
그저 경험상 내 생각에 그럴 것이라는 추측이었을 뿐이었다.

나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 놓고 이용자들이 좋아할 거라고 내 맘대로 생각하고 있지 않나 반성하게 되었다.
그들의 생각도 모르면서 그저 문서들만 쌓아놓고 막연하게 그들을 분석하고 있었다.

정말 내가 지금 해야할 것은 펜대 굴리면서 이런저런 기획안을 끌어다 놓는 것이 아니라
노트와 녹음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야하는 것이지 싶다.

오늘 2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얘기를 들었고 어두운 산길에서 등불을 하나 붙잡았다.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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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사 - 두번째달

2008. 1. 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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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속 이야기, 이국의 분위기, 꿈인듯 현실인듯 몽환적인 멜로디...
노래가 없어도 음악만으로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져든다.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건반등 다양한 악기와 클래식과 현대음악이 스스럼없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면서 전해주는 이야기는 자칫 지루할 것 같은데도 살짝살짝 긴장감을 주면서 재미있게 흘러간다.

예쁘게 만들어진 CD만큼이나 담겨있는 곡들도 너무 예쁘다.

드라마 '아일랜드'로 유명해진 '두번째달'의 새 앨범을 이제서야 듣는다.
'인형사'는 그중에서 가장 내 맘에 드는 곡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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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날

2008. 1. 11. 17:49

심하다 싶을 정도로 따뜻했던 겨울..
스스로도 민망했었는지 오늘 희한하리만치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옆 건물의 벽과 주차장만 보이는 창문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볼만하다.
옆으로 흩날리기도 하고 굵은 눈발이 쏟아지기도 하고 천천히 내리기도 하고 재빨리 하강하기도 하고...

간혹 사람들 미끄러져 비틀거리는 모습도 남의 일이라서 재미있다.
차들 위에 차츰차츰 쌓여가는 눈들을 보니 차주인의 퇴근길이 안쓰러워진다.
파란 잎을 달고 있는 사철나무 위에 앉은 눈은 괜히 사람을 센치하게도 만든다.

어둑어둑해지니 하얀 눈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저 삭막했던 바깥 그림이 하루종일 내다봐도 지루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퇴근시간이 다 됐는데...일은 언제 하누...?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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