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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김세황, 간만의 넥스트.

https://youtu.be/oqSN14hfaZM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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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소회

2021. 7. 7. 10:10

"가끔 꿈에 어릴때 기억이 나오거든요
함박눈이 왔었고, 방에 귤이 있어서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봤고..
별거 없었는데 그날이 제일 행복했었나봐요"


좋아하는 서현진이 나온다기에 첫회를 챙겨봤다.
왠지 서현진이 만나는 녀석 중에 제일 나쁜 녀석으로 나올 것 같은
윤박의 고백 대사다.

또다른 주인공인 김동욱에게도 귤나무가 생긴다.
귤은 인물들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매개체일수도 있겠다.



내가 압도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바로 귤이다.
누가 말리지만 않으면 한자리에서 한박스는 다 까먹을 정도다.
그렇다고 따뜻한 방에서 귤까먹으며 TV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난 온전하게 귤 자체를 사랑한다.
너무 큰 것도, 작은 것도, 맛이 밍밍해도, 너무 시어도, 너무 달아도 좋다.
다양한 맛이 오묘하게 섞이면서 각각의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
같은 나무에서 열리는 귤이라도 하나하나의 맛이 모두 다르다.
손가락이 노래지도록 귤껍질을 벗기고, 하얀 것들을 대충 떼어내고(모두 떼어내면 안된다), 한조각씩 입에 넣곤한다.
귤과 어울리는 것은 땅콩이다. 달콤새콤하면서 시원한 맛에 고소함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귤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겨울을 기다린다.
귤이 쉽게 상하게 되는 봄이 되면 항상 아쉬워한다.

귤 생각에서일까, 드라마도 기대된다.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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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의 착각

2021. 6. 28. 10:45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했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 故 정채봉 선생님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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