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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봤던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엔딩으로 나온 곡.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배경음악도 무척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이 곡은 끝까지 듣느라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가사는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 한 '시인' 유하의 '학교에서 배운 것'이라는 시를 따온 것이다.
70년대에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이 느낄만한 공감대를 가진 '말죽거리 잔혹사'
그렇지만 이 곡이 나올때만큼은 90년대의 내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르지 않을수가 없었다.

지금도 이 곡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때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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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일할을 나는 학교에서 배웠지
세월은 흘러 모든 것들이 변해가도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지워지지 않는 추억들
한참을 뛰어가다 돌아볼땐 어김없이
내 머릿 속을 뒤집어 놓는 아픔속의 기억들

내게 상처가 된 당신의 거짓말
이유도 모른 채 맞아야 했던 지난 날
그럼에도 존경받기를 원하셨던 그 모습에
내가 배운 것은 보잘 것도 없는 일할

매 맞고 침묵하는 법과
타인과 날 끊임없이 비교해대는 법
시기와 질투를 키우는 법과
경멸하는 자를 짐짓 존경하는 법까지

나의 추억을 되돌려 놔줘 uh!
산산히 부서져 버린 꿈들과 yo!
닫혀진 내 입과 억눌린 감정과
네게 짓밟혀 숨어버린 웃음까지 모두 다

내 외침이라도 들어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인걸 uh!
억눌렸던 모든 것들을 토해 저 위 하늘 향해
끝까지 난 외쳐 볼꺼야 uh!

부푼 꿈 가슴 안고 첫발을 내딛을 때
누구나가 그렇듯이 설레임에 가득찼지
온가족 함께 나와 모두 내 주윌 감싸
넌 잘 할 수 있을거라 내 어깰 살짝 두드렸지

하지만 첫날부터 악몽은 바로 시작됐지
하늘 날던 꿈들은 땅속 끝으로 곧바로 추락했지
약자의 비굴함과 강자의 오만방자
아직 어린 난 그곳에서 악랄한 사회를 경험했지

내 인생의 책속 찢지 못한 페이지
내 맘 깊은 곳 잊지 못할 그때지
담장 밖이 내게 준건 내 전부의 구할
담장안 내가 받은 것은 남은 일할

수많은 악칙과 악법 연필보단 주먹
동료가 되기 전에는 적
그 중에서 내가 살아가는데 도움된건
내가 가진 상상력을 이 많은 법들앞에 굴복 시키는 것

나의 추억을 되돌려 놔줘 uh!
산산히 부서져 버린 꿈들과 yo!
닫혀진 내 입과 억눌린 감정과
네게 짓밟혀 숨어 버린 웃음까지 모두 다

내 외침이라도 들어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인걸 uh!
억눌렀던 모든 것들을 토해 저 위 하늘 향해
끝까지 난 외쳐 볼꺼야! uh!
(나의 추억을 되돌려 놔줘 uh!)

인생의 일할을 나는 학교에서 배웠지. 아마 그랬을거야.
매맞고 침묵하는 법과 시기와 질투를 키우는 법
그리고 타인과 나를 끊임 없이 비교하는 법과
경멸하는 자를 짐짓 존경 하는 법

그중에서도 내가 살아가는데 가장 도움을 준 것은
그 많은 법들 앞에 내 상상력을 최대한 굴복시키는 법

학교에서 배운 것
                    - 유 하

인생의 일할을
나는 학교에서 배웠지
아마 그랬을 거야
매 맞고 침묵하는 법과
시기와 질투를 키우는 법
그리고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 하는 법과
경멸하는 자를
짐짓 존경하는 법
그 중에서도 내가 살아가는 데
가장 도움을 준 것은
그런 많은 법들 앞에 내 상상력을
최대한 굴복시키는 법


Posted by 착각청년
:

프랭크 시내트라가 처음 불렀지만 줄리 런던이 부른 곡이 더 유명한 Fly Me To The Moon.
R&B 스타일의 우타다 히카루 버전도 색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내가 이 곡을 처음 접한 것은 에반게리온에서였다.
에반게리온 OST 내에서도 여러가지 버전으로 들어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바로 Claire 버전이고 또 가장 좋아하기도 한다.
클레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살짝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운 보컬이 이 곡엔 최적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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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 me to the moon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In other words
Hold my hand
In other words
Darling kiss me

Fill my heart with song
And let me sing Forever more
You are all I long for
All I worship and adore

In other words
Please be true
In other words
I love you

Posted by 착각청년
:

유서 - 전람회

2007. 3. 20. 13:25

1996년에 발매된 2집은 전람회의 가장 대표적인 앨범이다.
워낙 완성도가 높긴 하지만 그보다는 '취중진담'의 힘이 가장 컸을 것이다.

그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이 바로 이 '유서'다.

제목 탓일까...이런 안타까운 에피소드들도 있었다.

사병들의 자살을 부추기는 원흉이라 찍혀서
1997년 육군 모 부대에서 '공공의 적'이 되었던 전과가 있기도 하다.

또 '천공의 성 라퓨타'의 테마곡과 비슷하다는
표절 의혹에 휘말리면서 불명예를 뒤집어쓴 곡이기도 하다.

지금 들어도 김동률의 묵직하면서도 살짝 떨리는 목소리는 정말 멋지다.
그랬던 그 보컬이 왜 이렇게 나긋나긋해졌는지 모르겠다. 참 아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너무 많아
술취한 밤을 새우며
아쉬움으로 무너지는 어린 꿈은

다시 찾을 수는 없겠지
어디든 저멀리 가보고 싶었어
서툰 몸짓으로 세상이 어려워
긴 한숨속에 모든 걸 태웠지 
이젠 남은 건 오직 너뿐인데
 
나를 묻어줘 너의 두 손으로
우리 간직했던 마지막 기억도 함께 묻어줘
난 멀리가지만 넌 여기 있어줘

내가 머물던 흔적까지
모두 다 지워줘 버린듯 그렇게 잊어줘

Posted by 착각청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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