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볍게 읽어보려는 생각으로 집어든 책인데 의외로 집중해 버리고 말았다.
단순한 로맨스 연애소설인줄 알았는데 반전에 스릴러 느낌까지 주는 바람에 뜻하지 않은 긴장감까지 느껴버렸다.
우연히 만난 세명의 과거가 교묘히 얽혀있는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
그들의 악연이 풀어지는 과정이 현재를 지배하는 또다른 현재라는 것..
실종된 딸 라일라를 찾아 집으로 돌아가는 마크의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앨리슨, 에비, 마크와 커너의 플래쉬백이 하나씩 나올때마다 실마리가 풀려간다.
과거가 점점 현재와 가까워지면서 이 책의 중심인 '실종된 라일라'의 실체가 밝혀지고 내 속에 뭉쳐지던 의문들도 펑! 터져버렸다.
처음부터 연결고리들을 이리저리 펼쳐놓고 재빠르게 꿰어내는 스토리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각 장마다 나오는 BGM같은 인용문들은 계속 머릿속에 남아 이야기를 더 극적으로 만들어준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서야 간신히 벗어난 내 눈은 작가의 이름을 다시 확인하고 내 맘은 다른 책을 찾아볼 작정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