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와 신윤복.
동시대를 살았던 두 천재 화가의 그림들을 픽션으로 엮은 책이다.
아니..그보다는 '역사에서 사라진 천재' 신윤복을 찾기 위해 '천재' 김홍도를 불러온 것이리라.
고어와 문어들이 섞여있어 글을 읽는 재미도 충분하다. 책을 빨리 읽는 편인 나로서는 좀더 천천히 읽으며 단어 하나하나를 머리 속에 새기는 효과도 있었다.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을 보며.. 책장을 앞뒤로 넘기며 독화(讀畵)하는 내용을 꼼꼼이 되씹어보자. 소설의 스토리와는 별개로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있다.
미스터리와 러브라인이 버무려진데다가 반전으로 포인트를 준 내용 전개는 작가의 야사에 기반을 둔 풍부한 상상력에 무릎을 치게한다.
픽션이 아닌듯한 픽션..
사라진 일들을 더듬어 재구성한 역사같아 보이는 허구..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읽은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와 비슷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책에 수록된 그림 중 몇편을 찾아서 올려본다. 그림을 보면서 배운대로 독화해 보니 또다른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