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가의 사망 기사를 봤다.
페터 비에리라고는 하지만 나에게는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쓴 '파스칼 메르시어'로 기억되는 작가다.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사실 겉표지가 맘에 들었었고, 또 제목도 뭔가 있어보이기도 해서 샀던 책이었다.
그렇지만 첫 페이지를 보고나서는 '쉽지않은 책이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첫 부분을 보면서 로맨스와 추리가 가미된 내용이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그마저도 아니었으니,
재미는 포기하고 의무감을 다분히 가지고 읽어나가야 했었다.
난 사실 소설 내용은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레고리우스가 프라두에 몰입되면서 동화되는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설이 나를 설득하거나 이해를 구할 필요는 없지.
그들을 지켜보면서 내 감정이 어떻게 몰아다니는지 느끼면 되니까.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어렵고 무겁다.
그럼에도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확실히 좋은 작품인건 확실하다.
작가의 이름을 듣고 작품을 떠올리면서 복기하고 추억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