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에 이어 이번엔 '눈뜬 자들의 도시'이다.
읽는 재미는 전작이 훨씬 좋다. 스릴도 있으며 마치 영화처럼 스토리가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것도 좋다.
읽는 재미는 전작이 훨씬 좋다. 스릴도 있으며 마치 영화처럼 스토리가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이번 책은 읽는 재미보다는 '무정부주의' 성향을 가진 작가의 생각이 더 많이 포함됐다.
실제로 존재하기는 힘들지만 정부가 없어도 잘 돌아가는 사회를 그렸다.
시민들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다시 자신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대하는 권력자들은 오히려 그 사회에 잠입시킨 내부자들을 통해 붕괴되는 민주주의의 결말을 보게된다.
대선을 앞둔 지금...
열심히 치고받고 싸우고 있는 두 유력 후보, 자기 통제도 못하고 있는 정당...
정치인들과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조롱이 가득한 속에서 은근히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이미 나 자신도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과 정치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