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정말 궁금한 것들이 있었다.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마징가Z와 태권V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그리고 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살다보니 첫번째와 두번째는 어느정도 정답일 것 같은 답을 찾긴 했지만
세번째는 만화에서도 답은 없었고, 또 다들 편이 갈려 딱히 답은 찾질 못했다.
물론 답을 찾으려고 이 영화를 본 건 아니다.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30년 동안 간직했던 궁금증을 이렇게 짓밟아 놓을 줄이야..
난 사실 스토리와 설정은 나쁘지 않았다.
대부분 어머니 이름에 어이없어 했지만 난 그것도 이해할만 했다.
그런데 구성은 왜 이렇게 뒤죽박죽인지 모르겠다.
특히나 불쑥 뛰쳐나온 배트맨의 꿈은 도대체 뭐란 말이냐!
무려 슈퍼맨과 무려 배트맨이다.
그런데 보여줄 것이 고작 이 정도라고? (액션의 규모를 말하는게 아니다)
게다가 원더우먼도 나오는데??
그야말로 진짜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