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의 마무리는 그야말로 훌륭했다.
다음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이렇게 무거운 주제가 실린 스토리를 긴장감 넘치게,
엄청나게 크고 화려한 액션에 압도될만큼,
2시간 30분 내내 장중하면서도 흥미롭게 펼쳐지는 블록버스터가 있을까 싶다.
배트맨은 고담시를 구했고 브루스 웨인도 구했다.
영웅의 퇴장도 위엄있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반전은 놀랍지만 좀 실망이다.
덕분에 베인의 잔인함과 존재감, 두려움이 순식간에 잊혀진데다 죽음마저 허무했다.
감독은 정말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았나보다.
길고 긴 이야기를 고작 2시간30분에 해야하니 뭔가 허전하다.
30분이나 1시간을 더 했다면, 4부작으로 했다면 정말 뭔가가 더 나오지 않았을까..
다크나이트는 끝났지만 그래도 놀란 감독의 2대 배트맨은 나올거라 기대한다.
고쳐진 배트 시그널도, 임자 찾은 배트 케이브도 나왔으니...
사족. 존 '로빈' 블레이크는 로빈이 아니다. 브루스 '배트맨' 웨인이 아닌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