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이라는 말 자체가 거슬려서 쉽게 손이 안갔던 책.
용기를 내어 집어든, 8명의 임금이 독살당했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조선왕 독살 사건'.
투박한 문체에 전개도 어설프지만 그 속에 담긴 야사와 궁중의 음모론, 권력 암투등은 아주 흥미롭다.
'정사와 야사 중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라는 표현은 정말 딱 맞는다.
진실처럼 들려주는 이 이야기들은 마치 역사적 사실일 것 같기도 하고 소설적 재미를 위한 과장일 것 같기도 하다.
믿고싶지 않지만 설득력 있는 그 사악한 다툼들, 그리고 연민이 느껴지는 왕들의 안타까운 행보는 어딘지 현재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시대와 비슷하고 내가 포함된 이 사회와 그리 다르지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