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울하기 짝이 없는 책. 이렇게 우울한 책은 내 생애에 처음이자 마지막일듯 싶다.
그림책 같은 이걸 한장한장 넘겨보면 팀 버튼이 쓴 거란걸 금방 알수 있을만큼 우울한 괴기함이 확 다가온다.
하나같이 이상한 괴물같은 주인공들에 섬찟한 그림들, 게다가 내용도 정말 엽기적이다.
팀 버튼은 영화에서 그랬듯이 이 책에서도 역시 정상적인 사회로 편입하기 위한 소외된 비정상적인 존재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문을 열어줄만큼 사회는 따뜻하지 않고 착한 괴물들은 상처받은 채로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여기에 나오는 굴 소년뿐 아니라 다른 단편들의 주인공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잭, '배트맨2'의 펭귄, '가위손'의 에드워드 등도 같은 길을 걸었다.
설정이 너무나 황당한데다 그림마저도 너무 괴기스럽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고
추천한다고 그리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