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거의 다 왔는데...왠지 싸늘하다.
하얗고 보기좋은 햇살 속에 서있다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건 아니듯이
봄노래라고 해도 항상 싱숭생숭하지는 않다.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녘으로
당신과 나 단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 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 가득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에 새까만 앙금 모두 묶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 맞으러 가야지
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녁에 시름을 벗고
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
마음엔 온통 봄이 봄이 흐드러지고
들녘은 활짝 피어나네
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노 저으러 가야지
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
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봄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