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마신 커피만 해도 열잔이 넘었다.
출근하자마자 모카골드 믹스 하나 탔고..
회의하러 가면서 또 하나 탔다.
다시 자리에 돌아오며 자판기 커피를 마셨고
점심먹고 오면서 아메리카노 하나 홀짝거렸다.
오후에 좀 긴 회의를 하면서 자판기 커피 세잔은 마셨다.
회의를 마치고 찬바람 쐬러 나가면서 밀크커피를 또 뽑았고
동료 한명과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들어오면서 또 하나 뽑았다.
저녁을 먹고나니 후식으로 커피를 주더라.
지금 또다시 모카골드 믹스를 하나 타서 마시고 있다.
그런데..정말 맛없다. 너무 먹어댔더니 커피맛 마저 잃어버렸나보다.
내게 커피는 일종의 진정제 역할도 한다.
짜증날때 한모금씩 넣어주면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본능이 같이 내려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