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출근하는 것이 몇년만인지...
바쁜 일정에 쫓겨 주말에도 회사에 나와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그렇지만 별로 억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해야할 일이 산더미 같음을 알고 있고 또 모든 사람들이 한 목표를 향해 열심히 일하고 있기에 기꺼이 동참하려 한다.
또 무엇보다 오랜만에 부활한 '신입사원의 자세'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차도 별로 없고 정장을 차려입은 직장인들도 없다.
등교하는 여고생들의 모습도 여느때와는 달리 여유로워 보인다.
가을비가 내리는 덕수궁 돌담길은 무척 운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