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몽이었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옳다구나! 싶었다.
그 기운을 놓치지 말자는 일념으로 퇴근시간을 기다렸다.
저녁 같이 하자는 팀 동료를 뿌리치고 귀가길을 서둘렀다.
세군데가 있는데 어디로 갈까 지하철 속에서 내내 고민했다.
그래도 항상 가는 곳으로 가야지!
평소와는 달리 한장 더 샀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날이 왔고, 시간이 됐다.
그래도 '꿈은 꿈이지, 안될거야' 라고 미리미리 실망할 준비를 하고,
그래도 맘이 졸여 12시 넘어서야 슬쩍 꺼내봤다.
그래도 이정도면 길몽인데...
거대한 붉은 뱀이 나를 감싸고 입을 크게 벌리고 다가왔는데...
되게 생생했었는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