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홀짝거리며 맥주 한캔을 비우는게 금요일 밤의 낙이 됐다.
퇴근길에 맥주 대여섯캔과 안주용 과자 몇봉지 사들고 들어간다.
묶음으로 파는 수입맥주와 국산맥주를 놓고 항상 갈등한다.
애들이 잠자리에 들면 거실 불을 어둡게 한다.
'삼시세끼'를 보면서 맥주캔을 따고 감자칩 봉지를 뜯는다.
취하고 싶지 않기에 항상 한캔만 비운다. 사실 대단한 자제력이 필요할 때도 있다.
시원하고 알싸한 맥주에 달콤짭짤한 맛과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TV를 즐기는
이 시간이 요즘은 가장 편안하다.
그 맛에 토요일에도, 일요일에도 즐기는 횟수가 늘긴 했지만..
엇!! 그런데 나머지 맥주들은 다 어디 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