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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죽으려고 환장했냐! 무슨 얼어죽을 그림!!"

어린 시절 한 친구가 부모님한테 귀에 못이 박힐 때까지 저 소리를 들었고, 또 죽지않을 만큼 두들겨 맞기도 했었다.
몇년째 연락은 고사하고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대학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버린 그 친구가 오늘 계속 떠오르는건 당연한 일이겠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3&aid=0003679277

이력을 보면 그 분야의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인재가 분명한데 현실은 이렇게도 비참하다는게 믿어지질 않는다.
예술문화를 소홀히 하는 나라와 시장의 법칙을 더 존중하는 시스템에 눌리고 밟히던 약자들 중 버틸 힘이 다한 희생자가 또 나왔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마치 확신같이 느껴져 답답하다.

나에게 가난한 예술가의 죽음은 가슴 아프고 슬프면서도 동시에 낭만적인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런 감상은 더이상 떠올릴 수가 없을 것 같다.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이제는 현실로 뛰쳐나왔기에...


p.s 최고은 작가가 남긴 쪽지는 어김없이 하이에나 언론의 먹잇감이 되어 호기심꺼리로 전락해버렸다.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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