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 속에 잿더미가 된 연평도를 안타까워 하는건 당연하겠지만 축포녀 붙들고 욕하는 건 당연하지 않다.
개념없는 짓이라 하며 그런 게시물과 이미지를 찾아다니고, 어떤 인간인지 '신상털기'에 몰두하는 것 역시 개념있는 행동은 아니다.
앞에서는 연평도를 슬퍼하고 북을 향해 분노해도, 뒤에서는 자극적인 뒷담화와 마녀사냥은 즐기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질 않는다.
숨겨진 본심 위에 정의의 심판을 내려보겠다는 의기양양한 가면을 쓴 모습은 중세시대 십자군 기사단이나 다를바 없다.
이게 다 포털뉴스와 인터넷언론이 뒤에서 부추긴 탓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장단맞추진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 페이스북 방문자들이 이런 자극에 끌려 많아지는 쾌감에 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