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라즈베리필드'도 그렇고 과거의 '티티마'도 그렇고...
'소이'는 팀보다는 개인의 이름이 항상 더 유명했었다.
댄스그룹에서 인디밴드로 옮긴 좀 특이한 행보를 보여준 소이.
별로 관심은 없었는데 요즘 인디밴드(혹은 인디밴드 출신)의 노래를 자주 듣다보니 알게된 곡이다.
인디밴드의 여성 보컬들 분위기는 대부분 비슷하다. 그냥 그게 한 장르라고 할 정도로..
라즈베리필드라고 딱히 예외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방송국 무대에서 활동했던 경험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스타일인지, 소이는 약간 이질적이다.
인디밴드 감성을 깔고 가면서 일반 가요나 팝의 느낌을 놓지 않는다.
또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리는 밴드 반주에 따라가지 않고 곡 전체를 줄곧 차분하게 잡아가는 것도 남다르다.
소이의 노래는 뭐랄까... 여고생 교복을 입은 30살 송혜교 같다.
맑은 목소리도 그렇고 귀에 쏙쏙 들리게 전해주는 가사도 그렇고
어딘가 어색한 어린 모습이 희한하게 볼수록 익숙해지고 예뻐 보이는 것 같은...그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