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     Today :     Yesterday :





경향신문이 개편했다고 한다. 온-오프 편집국을 통합했다고 하더니 이번에 그 첫번째 작품이 만들어진 모양이다.
디지털뉴스국을 만들어 그 수장을 편집국장 바로 아래에 놓았다고 하니 꽤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박래용 디지털뉴스편집장의 칼럼을 보니 온라인의 중요성과 역할, 방향성 등 명확한 기준을 가져갈 것 같다는 기대감도 살짝 든다.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변화를 주는 모습도 감지된다.

그렇지만 과연 잘될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은 여전하다.
그간 모든 언론사에서 시도했던 온-오프라인의 조화는 모조리 실패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오프라인 기자들의 상대적 우월감이다.
오프라인 기자들이 더 학력이 좋고 더 많은 연봉과 더 많은 취재를 해왔을지라도 온라인에는 그들 이상의 전문가들이 있다.
분명 오프라인의 헤드라인과 온라인의 헤드라인은 다르게 잡아야 함에도 기자들은 '네까짓게 뭘 알아' 라는 태도로 온라인 편집자들을 무시해왔다.

온라인 편집자들의 경험과 시선은 현재의 인터넷 속에서 갈고 닦아진 것이다. 오히려 오프라인 기자들이 따라주는 게 맞다.
그렇지만 익숙해져버린 권위와 자만심, 기득권은 쉽게 포기가 안된다.

경향의 디지털뉴스국도 마찬가지다.
뉴스 선별을 비롯해서 의사결정, 편집 방향, 주제 등을 결정할 권리는 오프라인 출신이 맡았을 것이다.
거기까지는 괜찮다. 그렇지만 온라인이 해왔던 것들을 오프라인이 얼마나 받아들이고 인정하는지가 관건이다.
예전처럼 온라인을 한낱 하부 조직 정도로 생각하고 시키는 대로 하라는 식이면 또한번의 실패로 끝날 뿐이다.

그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준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나저나...그런 희망찬 출범을 다짐하는 글 옆에 따라붙는 저질 광고들 먼저 처리하는게 좋겠다.
옷 벗는거 봐줄 오빠를 찾거나 성형수술하고 돈 빌려주는 광고가 경향신문의 발판으로 보인다.


Posted by 착각청년
:

달력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13)
Day by Day (100)
Music Box (109)
Cinema House (24)
Book Shelf (39)
Outing Note (16)
News & Pum (25)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