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째 잘 쓰고 있는 노트북용 손목 받침대..
양쪽 끄트머리는 터져서 안의 젤들이 다 보일만큼 오래됐다.
그러다보니 이래저래 묵은 때가 많은데 오늘 보니 가운데에 커다란 자국이 남아있다.
지난 금요일 흘렸던 홍차의 흔적..
옅게 우려냈는데도 쉽게 사라지지가 않는다.
그간의 수많은 오염물질들의 흔적은 찾을수가 없는데 유독 오래가는 이 자국.
벌써 사라졌어야할 이 흔적에 자꾸 눈길이 간다.
상처받고 이용당한 오랜 세월에 더이상 받아들이고 이해해줄 능력이 다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