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7시부터 7시30분까지 'MTV Classic'이란 프로를 방송한다.
흘러간 뮤직비디오들을 틀어주는 프로인데 간혹 아침에 출근준비 하면서 보곤 한다.
오늘 아침에 채널을 돌렸더니 막 채정안의 '무정'이 나오고 있었다.
양치를 하고 면도를 하고 옷을 입고 가방을 챙기는 동안 엄정화의 '페스티발'과 샤크라의 'Hey U'가 화면에 나왔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참 재미있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그닥 인기를 끌지 못했던 채정안..
연기로도 별 인기 없었던 그녀가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은 처절하게 느껴졌다.
예쁘긴 하지만 노래와 춤도 잘 안되던 그녀는 마치 기계 인형처럼 보였고 전혀 즐거워보이질 않았다.
비싼 외제 스포츠카의 질주 모습과 사방이 밀폐된 공간에서의 춤사위는 그당시 뮤직비디오의 공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