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을 해볼 요량으로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지며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가 황제펭귄을 보게됐다.
자세히 말하면 BBC의 다큐멘터리 'Planet Earth'의 황제펭귄 부분을 동영상으로 따온건데...
바로 이 동영상이 문제였다.
한번 보고나니 왠지 또 보고싶어서 한번 더 보고 감동받아버린게다.
게다가 'Planet Earth'의 전편이 보고싶어진 것이다.
친절한 네이버가 KBS에서 '살아있는 지구'라는 타이틀로 방송했었다고 알려줘서
KBS 홈페이지의 다시보기라도 찾아볼까 했더니 저작권 문제로 다시보기는 안되니 구입해서 보란다.
네이버가 그 다큐멘터리는 정말 훌륭한 거라고 칭찬을 줄줄이 쏟아내기 시작하니
왠지 또 마음이 동하여 '살아있는 지구' 보급판 DVD를 보니 4만9천5백원이라 한다. 괜찮은 가격일세...
그런데 블루레이 판이 있다네??
예전에 블루레이의 그 짱짱함에 홀딱 반한 기억이 있어서 가격을 보니 9만9천원... -_-;;
네이버가 또 속삭인다. '블루레이로 보면 차원이 다르다...이런건 제대로 봐줘야 한다...' (생각해보니 네이버가 문제였군)
블루레이를 보려면 플레이어도 있어야 하고 TV도 풀HD급은 되어야 하고 5.1채널도 갖춰야 하는건데 어쩌라고~
머리에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손은 이미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검색하고 있다.
삼성 제품이 50만원대에서 가능할 거 같고, PS3를 사면 30만원대에서 해결되긴 하는데..
다시 머릿속에선 얼마전에 눈여겨봤던 엑스캔버스 LCD TV가 재생되고 있었다.
브로드웨이 47인치짜리 320만원까지 해준다고 했었는데...
엑스캔버스 사이트를 들어가니 '스칼렛'이라고 또 예쁘게 생긴 놈이 나왔네~
그럼 브로드웨이는 좀 더 할인시켜줄거 같기도 한데...
큰맘 먹고 5.1채널은 포기하면~(브로드웨이 홈씨어터가 114만원이긴 하다.)
결국 황제펭귄 한번 제대로 보려 하면 최소 350만원이 필요하다는게 결론.
마티즈 사러 갔다가 그랜저 끌고 온다더니...
통장 계좌 한번 열어보고 진정되긴 했지만
오전내내 아무 일도 못하고 그냥 점심시간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