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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2008. 2. 15. 09:03

전에 다니던 회사(K사)에서 이달초에 승진인사가 났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여기저기서 말이 많이 나오고 그랬나보다.
예상보다 승진한 사람이 적고 또 그중에 한명에 대해서 다들 불만이 많았던 모양이다.

"쟤가 됐는데 왜 나는 안되냐" "기준이 뭐냐" "회사 그만두겠다"

그렇지만 정말 미안하게도 내가 보기엔 승진한 사람 중에서도 그 문제의 인물은 무척이나 적합하다.
K사는 객관적인 지표외에도 인사에 큰 힘을 작용하는 K사의 법칙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 사람만큼 그 법칙에 잘 맞는 인재는 없었고, K사는 그에 따라 승진을 시켜준거다.

저런 투정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
그들 역시 이미 법칙을 알고 있었고 그 법칙에 매달려서 1년간 달려왔던 사람들이다.
그러다가 뒤쳐졌던 것이고 이제서야 기준이 뭐냐고 들먹이는 건 솔직히 우습다.

나 역시 한때는 그 법칙을 몰라 혼자 힘들어하기도 했고 회사 욕도 많이 하고 대들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 법칙에 적응하기 위해 1년동안 노력도 많이 했고 소기의 성과도 있었긴 했지만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서 사표를 냈다.

회사에 적응하는 것도 능력이다.
그 법칙이 맘에 안들면 달려들어 깨버리든지, 조용히 죽어지내든지, 맘에 드는 법칙을 찾아 떠나든지 해라.
괜한 투정은 해봤자 회사는 귓등으로도 안 들을 것이고 본인만 힘들다.
 
그리고 승진된 사람들은 눈치 보지말고 맘껏 그 기쁨을 누려야 한다.
어쨌든간에 그들은 정당한 승자니까...


Posted by 착각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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