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낯설고 신기하고 불편하다.
관찰하는 듯한 시선도, 좋은 얘기라고 해주는 것들도..
반 군대 조직같은 인간 관계와 행동, 말투들도..
나 스스로 갖게 되는 업무 수행에 대한 부담감도..
무엇보다 말로는 정많고 벽없는 사람들이라 하지만 별로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
배타적이지는 않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한발짝씩 물러선 채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술의 힘을 빌려야 비로소 필터를 걷어내고 다가서게 된다.
그렇지만 술기운에 정리되지 않은 속마음을 토해내니 받아야 하는 사람은 편치만은 않다.
새벽2시까지 호형호제 했지만 다음날 해장국 한그릇 같이 먹질 못한다.
결국 술자리 외에는 친해질 수가 없다.
아무래도 이 새로운 문화 속에 끼어들기는 정말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