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에선 오늘부터 이번주 내내 비 소식을 예고했다.
반사적으로 돌아본 창 밖은 화창하기 이를데 없었다.
진짜 오늘 비 오긴 오는거냐...
그래도 맞히는 횟수가 더 많은지라 주섬주섬 우산을 가방에 밀어넣고 나섰다.
지하철 역을 빠져나와 회사로 가는 길은 화창하다 못해 눈부시기까지 하다.
월요일 아침부터 답답해서 잠시 바람을 쐬러 건물 밖으로 나왔다.
어둡다. 해는 사라지고 회색 구름만 잔뜩 낀 하늘이 비를 쏟아내고 싶어 잔뜩 찡그리고 있다.
벌써 공기는 누져있고 바람은 축축하다. 시원하긴 한데 기분은 별로다.
날씨도 내 맘도...
이번 주는 무척 긴장된 일주일이 될 것 같다.
하루 짧은 4일짜리지만 마음은 40일짜리는 됨직하다...